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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통의학자들이 바라본 전통의약의 역할과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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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항노화플랫폼
  • 작성일
    23-10-17
  • 조회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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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약, 만성질환서 적극 활용 가능…동의보감 속 항노화 내용 소개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 ‘2023동의보감국제포럼·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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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약은 항노화에 특화돼 있다. 이러한 전통의약의 특징은 고령화시대 보건 위기로 다가온 만성질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이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산청군 동의보감촌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2023동의보감국제포럼⸱컨퍼런스’를 개최, 전통의약의 항노화 가치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언됐다.

 

이번 포럼⸱컨퍼런스는 한의학연 주최·주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산청군(군수 이승화)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진용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 수명이 늘고, 그와 함께 증가하는 만성질환도 빼놓을 수 없는 보건 위기 중 하나”라면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전통의약’과 ‘항노화’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보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완수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전통의약은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오늘 이뤄질 논의들이 전통의약의 혁신과 도약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창덕 산청군 부군수는 이승화 군수의 환영사 대독을 통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동의보감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과 컨퍼런스를 갖는 것 자체가 전통의약과 항노화의 우수성과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웅변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동의보감은 한의학의 중요한 원전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학 교육과정에서 원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포럼⸱컨퍼런스를 계기로 원전의 가치와 중요성이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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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컨퍼런스 화두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양일간 진행된 포럼⸱컨퍼런스에서 세계 전통의약 전문가들은 전통의약의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진행된 1일차 포럼에서는 △멀티-링구얼 아시아 의학(마이클 스탠리-베이거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1820∼1980년대 미국의 침술에 대한 의학적 담론의 변화(빅터 쿠마르 미국 어람대 교수) △침술의 작용 기전 연구 및 새로운 치료 분야 개발(이상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AI를 이용한 동의보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송지청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이상훈 교수는 침술의 현대적인 기전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침술이 새로운 치료 분야에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 교수는 “깊은 자침과 표면 자침 모두 침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더 큰 혈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침술의 효과는 여러 요인의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통증의 정서적 요소는 변연계를 자극하는 모든 형태의 침술에 반응하는 반면, 통증의 감각 요소는 분절 및 분절 외 침술의 특정 진동 효과에 더 잘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침술이 과도한 도파민 생성을 억제해 약물 중독자의 금단현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 “AI 이용한 동의보감 접근법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송지청 교수는 “AI와 같은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동아시아 전통의학(TEAM)’ 지식을 활용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떼며 ‘AI를 이용한 동의보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설명했다.

 

송 교수는 “TEAM의 의학 고전에 수록된 치료법은 환자 치료와 관련된 많은 임상지식을 담고 있지만, 단순히 증상이나 약초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이를 텍스트 파일로 변환하는 것으로 국한돼 있다”면서 “AI 정보기술과 결합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가 축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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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는 또한 “동의보감 텍스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ChatGpt, ChatDoc 등 AI 챗봇을 활용해 봤지만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다만 AI 챗봇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정확한 출력을 도출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TEAM 전문가들이 해당 데이터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스탠리-베이거 교수는 전통의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형 멀티-링구얼 플랫폼을 제안했으며, 빅터 쿠마르 교수는 미국 의학계에서 침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과정을 소개했다.

 

◇ 생로병사 다룬 동의보감…학술가치 높아

 

한편 이틀차인 12일에는 ‘항노화 시대에 번성하는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를 통해 고령화시대에 전통의학이 발휘할 수 있는 항노화 효과에 대해 논의됐다.

 

이날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동의보감과 항노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허준의 동의보감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서”라며 “치료에 대한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예방을 통한 양생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동의보감에서는 질병과 노화를 숙명적인 삶의 과정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극복을 통한 생명력의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의보감 속 항노화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이정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박사는 ‘동의보감의 활용 및 홍보지원 사업의 성과와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 개최 △동의보감 조선책판 아카이브 등 그동안 진행해 온 동의보감 활용·홍보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박사는 “향후에는 국내외 온라인 백과사전과 지식사이트에 동의보감을 업로드할 것”이라며 “또한 동의보감을 미국 및 해외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게 함으로써 한의약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남일 교수의 기조연설과 이정화 박사의 발제 외에도 △건강한 노화–웰빙과 티벳의학의 회춘 전략(소냐 마릭 독일 동서의학연구소장) △노화 과정의 원기: 항노화 전략에 대한 함의(에프라임 페레이라 메더이로스 브라질 CEATA 소장) △일본 캄포의학의 역할(아키히로 카와하라 일본 히로시마대학병원 교수) △동의보감의 질병진단 원칙과 노인 질환의 병력 청취(강연석 원광대 한의대 교수) △장생과 수명연장-중국 근세의 수명연장 서적을 중심으로(류청 일본 히로사키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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