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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클린까지 더했다 …'컨셔스 화장품'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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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항노화플랫폼
  • 작성일
    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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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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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을 화장품 트렌드로는 컨셔스 뷰티, 마이크로바이옴, 색조 등이 꼽힌다.

코로나19는 화장품 업계에도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023년 화장품 시장을 이끌 트렌드를 살펴봤다.

◆ 완전히 착한 화장품 '컨셔스 뷰티' 등장

'비건' 키워드는 이제 화장품의 필수 조건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소비자들이 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배제한 비건 화장품에 손을 뻗는 것이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가치소비(환경보호 등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것)를 적극 실천하면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35억달러이던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20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업체들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줄이어 출시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비건표준인증원이 인증한 화장품은 지금까지 500여 개에 달한다. 이 같은 트렌드는 향후 '컨셔스(conscious·의식하는) 뷰티'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뷰티에 더해 인체에 해로운 유해 성분이 없는 '클린 뷰티'까지 모두 충족한 개념이다. 컨셔스 뷰티가 계속해서 소비자 설득을 얻기 위해선 '효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함경만 대봉엘에스 화장품소재개발정보부 이사는 "최근 소비자들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추세"라며 "스킨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등 8가지 프리미엄 클린뷰티 기술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핵심 기술로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업계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한창이다. 국내 업체들은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나 미생물 자체를 일컫는 용어다. 인체 세포 수보다 2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가 넘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사람의 몸에서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 질병 간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건강과도 직결된다. 자외선 및 생활환경 등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 비율이 늘어 여드름, 주름, 탄력 저하 등 피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미생물 균형을 유지시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원리다. 


국내에선 코스맥스가 2019년 최초로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발견해 제품화한 데 이어 지난해 피부 상태 전반에 효능이 뛰어난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마이크로바이옴센터를 일본 훗카이도에 설립하고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애경산업도 독자적인 발효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0년 872억달러(약 110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7억달러(약 13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스크 해제로 색조 화장품 강세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색조 화장품 수요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회복되고 있다. 새해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될 가능성이 보여 업계 기대는 더 커졌다.

CJ올리브영의 색조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1~1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메이크업은 70%, 립메이크업 제품은 65% 늘었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하반기 뷰티 상품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는데, 색조 화장품이 특히 두드러져 주문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유나연 롯데온 백화점뷰티MD는 "마스크에 가려졌던 피부 및 입술 등을 화사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는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노마스크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히트 아이섀도 제품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올리브영은 색조에 강점이 있는 '크리니크'와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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