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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의료기기 만드는 '미라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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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경상남도항노화플랫폼
  • 작성일
    23-03-16
  • 조회수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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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불편 최소화 디지털기기 개발
합리적 가격 책정해 시장 공략 나서
치아 분야 제품군 확대해 나갈 계획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게 창업이다. 일단 시작했다면,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가시밭길을 각오해야 한다. 좋은 착상이 있어도 때를 잘 만나지 못하거나, 초기 투자를 못 받아 나가떨어지곤 한다. 때로는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상용화에 필요한 다른 기술이 없어 추가 부가가치 창출이 좌절될 때도 있다. 이런 창업자들을 지원하고자 만든 공간이 바로 강소연구개발특구다.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 중심으로 지능 전기 기술을 기계산업에 접목하는 분야를 특화해 3년간 여러 강소기업을 탄생시켰다. 이 중 지역에서 혁신을 이끄는 유망 강소 기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수면 중 이갈이는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수면 중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스플린트)'를 물고 자는 예방책이 널리 알려졌다. 2022년 설립된 창원시 의료기기 스타트업 '미라클레어'는 이갈이에 따른 치아 마모를 방지하는 게 아니라, 이갈이를 멈추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관자놀이 부착만으로 편안한 잠자리 = 기존 스플린트는 이갈이를 원천 차단하지 못한다. 단지 치아 마모 등을 방지할 뿐이다. 게다가 입안에 착용하는 만큼 혀 위치에 제한이 있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라클레어 수면 이갈이 완화 디지털 의료기기는 이갈이를 인식하면 스스로 멈추게 한다. 

변정환 미라클레어 대표는 "아침에 기상했을 때 턱이 아프고 두통이나 숙취가 있는 것처럼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받으면 이를 갈았을 확률이 높다"며 "이를 악물거나, 좌우로 가는 행동이 통상적인데 지속할 때 치아 뿌리에 미세 균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갈이를 스스로 멈추게 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의료기기가 이갈이 여부를 파악하고 외부 자극을 줘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먼저 관자놀이에 타원형 의료기기를 부착하면, 의료기기가 이갈이 소음·진동을 받아들인다. 여기에 안면근육 활동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이 이갈이 여부를 판단한다.

의료기기는 착용자가 이를 갈고 있다고 판단하면 약한 진동을 보내 이갈이를 중단시킨다. 의료기기가 근육을 이완하는 진동 자극을 보내는 것이다. 자극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갈이를 멈출 정도만 보낸다. 관자놀이가 가장 전파력이 좋은 부위라 효과는 즉시 발생한다.

변 대표는 "사용자는 수면 이갈이 발생 시점, 진동 자극 등 데이터를 받아 기상 후 확인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스피스가 야기할 수 있는 불편함은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이갈이를 막는 것이다.

국외에 비슷한 구조로 전기자극을 주는 수면 이갈이 완화 디지털 의료기기가 있다. 다만 전기자극은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도 있어 진동 방식을 택했다.

기기 크기는 성인 기준 관자놀이에 부착될 정도다. 접착력은 피부 자극을 고려해 최소화했으며 몸부림으로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일체형 안대 제작 등도 고려 중이다.

변정환 대표가 미라클레어 본사 앞에서 수면 이갈이 완화 디지털 의료기기를 들고 있다. /미라클레어
변정환 대표가 미라클레어 본사 앞에서 수면 이갈이 완화 디지털 의료기기를 들고 있다. /미라클레어

◇창원 사람과 함께 키우는 기업으로 = 변 대표는 창원지역 대기업 엔지니어, 중소기업 신사업 발굴 임원으로 창원에서만 자란 토박이다. 

변 대표는 "창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에 기여하고 보답할 수 있는 일거리를 고민했다"며 "자신 있던 신사업 발굴 쪽으로 시선을 돌려 지난해 창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발굴에 자신 있던 그는 일단 '창업부터 하자'는 심산으로 아이템 물색에 나섰다. 치과 의료기기 분야는 블루오션이었고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길로 창업 아이템 시장성 등을 검토, 황진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공동으로 미라클레어를 설립했다.

변 대표는 "창업 여섯 달 전 제가 시장성을 검토하고 황 교수가 제품 효용성을 검증하는 식으로 사업을 준비했다"며 "준비한 아이템이 2021년 국방기술 창업경진대회 은상을 받게 되면서 '이 사업은 될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국제통증연구학회 자료를 보면 인구 9~13%는 턱관절 아픔을 호소한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병원을 찾은 턱관절 환자는 2019년 기준 50만 명이다. 미라클레어가 조사한 결과 이갈이 제품시장은 국내에서만 18만 명이 평균 95만 8000원을 소비한다. 이 같은 기존 시장에 보다 저렴한 가격의 고성능 의료기기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변 대표는 "CES 2023(미국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국내외 바이어, 투자자가 관심과 투자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실제로 최근 코업파트너스에서 소액주주를 모아 투자받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라클레어가 설립 1년 만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목을 받은 데에는 창원 강소특구 사업 지원이 주효했다.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바이오피드백(몸에 부착된 감지기로 생리 기능 변화를 알려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기법)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이갈이 완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미라클레어 수면 이갈이 완화 디지털 의료기기는 오는 6월 임상시험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개원의 등 병원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제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40만 원 선으로 기존 스플린트(90만 원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기존 스플린트 시장을 대체하는 게 목표"라며 "출시 제품은 시제품보다 소형화·경량화해 인체 편의성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라클레어는 이 밖에 '임플란트 전용 구강 내시경 홈케어 플랫폼(임플란트 염증 발생 여부, 치료 시기를 알려주는 장비)', '치과용 석션 로봇' 등 치아 분야 의료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변 대표는 "인공지능, 데이터 등 의료기기에 적합한 인재를 창원에서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 의료·바이오 분야 인재가 찾아와준다면 창원 대표 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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